조마조마 했던 코로나 격리 1~3일
17개월 아기와 엄마가 코로나에 함께 걸렸습니다. 어쩌면 차라리 걸리는게 낫겠다 싶어 기다리기도 했고, 후유증도 클까봐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일차, 양성 확인
새벽부터 목이 아프듯 칼칼해지고 가끔 기침이 나오게 되었어요. 아기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서 일단 보냈고, 급히 연차를 써 회사에 양해를 구한 뒤 집에서 자가키트 음성이 나왔는데도 불안해 이비인후과로 코로나 신속 항원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습니다. 검사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결과가 바로 나왔어요. 일주일 치 약을 처방 받았고, 바로 어린이집에 전화해 엄마가 코로나 양성이 나와 아기도 확인해야할 것 같다고 전달했습니다.
곧 바로 아기를 데리고 소아청소년과로가 확인, 아기도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양성 확인했습니다. 전날 친정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어서 친정집에도 전화를 돌렸네요..
새벽에 아기가 열이 올랐었는데, 3~4일전에 열꽃을 확인해서 돌치레, 돌발진인가보다 했었거든요.. 근데 코로나가 바로 걸릴 줄을 생각도 못했어요. 돌발진이 아직도 이어지나보다 생각했거든요.
1일차
엄마 : 자가키트 음성 > 목칼칼, 기침 살짝
아기 : 새벽까지 열, 아침에 해열제 복용 후 열 안남
코로나 격리 2, 3일차. 독박육아
거실 겸 큰방에서 아기와 다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아빠도 당연히 걸릴 줄 알았건만.. 아빠는 신속항원 검사, PCR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3일차때부터 목 칼칼하다고 하고 혀가 텁텁하다는 등 미각에도 이상이 생겼습니다. 오늘로 3일차고 PCR을 다시 받아 내일 결과가 나오네요. 같이 생활했으니 양성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남편이라 현재까지 3일째 독박육아네요. 퇴근도 늦은시간에 해서..ㅜㅜ
아기랑 같이 있는 시간 자체는 너무 좋지만 지치긴하네요. 일단은 엄마인 제 몸도 그리 좋지는 않아서요. 어쨋든 어디가 특히 아프다거나 그런 증상보다는 심한 감기. 독감에 걸린듯한 정도의 고통인 것 같습니다.
2, 3일차
엄마 : 목아픔, 피가래 가끔 나옴, 때때로 나오는 기침, 콧물
아기 : 멀쩡. 열도 안남. 기침, 콧물도 없음
아직까지는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목이 아프고 콧물이 주르륵 나오는 것 외에 특별히 아픈 곳은 없어요. 아기도 첫날만 열이 확 올라 39.4도까지 찍었지만, 해열제 복용 후 열도 금방 내렸고, 그 이후로도 반나절 미열 있다가 열은 1일차때부터 정상으로 돌아와 아직까지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백신 3차까지 맞은 엄마는 열은 없는데 목이 아프고 기침, 콧물, 가래 증상이 있습니다.
양성 반응 확인 후 의사 선생님께서는 일단 물을 많이 마시는게 중요하다고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에서 동일하게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의식적으로 물을 계속 권하고 물이 아니더라도 배도라지 즙이나 이온음료를 계속 주고 있습니다.
목이 아프니 따뜻한 차나 정수물로 계속 마시니 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건조하면 더 목이 아파서 2월 이후 안켰던 가습기도 틀고 있네요.
격리 7일까지 무사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